양기홍 전 동홍주민자치위원장
동홍어린이자치회 산교육 선도
청년 모이는 ‘젊은 광장’되길
상권활성ㆍ지역 균형발전 고민
“서귀포 발전은 젊은 인재 유입에 달려있습니다. 행정이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해 말 동홍동주민자치위원장 임기를 마친 양기홍 전 위원장의 바람이다. 그는 현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동홍동의 발전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여전히 품고 있다.
서귀동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부터 동홍동에 뿌리를 내린 양 전 위원장은 “위원장같은 직함을 맡을 생각이 없었는데 내 지역을 위해 그 동안 봉사를 미뤄왔다는 생각이 들어 통장을 시작으로 지역 활동에 뛰어들었다”라며 “4년간의 통장 활동을 통해 주민자치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게 됐고 위원장에도 당선됐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뿌듯한 성과 중 하나는 ‘동홍동 어린이주민자치위원회’의 완성이다.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자치위원의 역할을 부여하고 마을 행사 참여와 교육을 통해 동홍동의 일원이 되도록 돕는 이 사업은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 전 위원장이 그리는 동홍동의 미래상은 명확하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해 경험을 쌓은 후 다시 동홍동으로 돌아와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자 상권 중심지인 동홍동의 특성을 잘 아는 양 전 위원장은 구체적인 지역 발전 방안도 제시했다.
헬스케어타운 재조성에 대한 기대와 ‘동홍8번가’를 중심으로 한 상권활성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도 “주민 입장에서는 개발이 필요하지만 동홍동에 오래 산 사람으로서 어릴 때와 너무 바뀐 마을 환경을 보면 약간은 씁쓸하다”며 아쉬워했다.
재임 중 지역을 위해 상품권 기탁 등으로 꾸준한 나눔 실천을 해온 그는 “동홍동이 서귀포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상가 활성화같은 먹고사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머물며 공부하고 배운 지식을 사용해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젊은 광장’같은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