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신문이 만난 사람
고문삼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장
대한민국 감귤 주산지인 제주 서귀포에서 감귤을 주제로 진행하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2013년 서귀포에서 지역축제로 시작해 단일품목 최대 박람회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6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2025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사전 행사로 진행된 ‘2025 풋귤 페스티벌’ 현장에서 고문삼 (사)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장(사진)을 만나 올해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준비 상황 등을 들었다.
▲제주 감귤 알리는 것이 목표
고문삼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감귤은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하고 완성된 콘텐츠”라며 “우수한 제주 감귤을 소비자 등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제주국제감귤박람회의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 기간에 ‘우수 감귤 품평회’와 감귤을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맛보실 수 있는 ‘파인 다이닝’을 진행한다”라며 “품질 좋은 감귤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대형 유통 바이어와의 유통 상담회도 개최한다”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지난 7월 대행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효과적 홍보와 박람회 프로그램 내실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박람회 방문객에게 관광지와 숙박업소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2013년 첫 개최 이후 국내는 물론, 세계 감귤 전문가와 유통 업계, 농기계 업체 등이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감귤 박람회’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감귤 농업인의 생산성 증대와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박람회를 통해 최신 감귤농법과 농기자재를 농가에 소개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만감류 열과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석학 초청 특강을 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해외 바이어와 대형 유통사를 박람회에 초청해 유통 상담회를 열어 감귤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는 12개국 34개사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233건의 상담을 진행해 32건, 38억4000만원의 구매의향서 체결을 이뤘다. 작년 행사의 직간접 경제 파급효과도 1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말했다.
▲풋귤·귤꽃 행사로 ‘예열’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6일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사전 행사로 2025 풋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풋귤 페스티벌은 완숙 귤보다 항산화 성분이 최대 100배까지 많은 풋귤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 위원장은 “풋귤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열기를 오는 11월 열리는 제주국제감귤박람회로 이어지게 하려고 풋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라며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귤꽃 계절 소풍’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도내 감귤 관련 기관 단체장 등 40여 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 위원장은 “감귤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넓히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역할”이라며 “박람회 규모를 더 키워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귤 박람회가 되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조직위를 재단법인화해 운영 역량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제주도민은 박람회의 주인공이자 손님을 맞는 집주인”이라며 “올해 제주국제감귤박람회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으니 꼭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주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