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희 / 서귀포시 산림휴양관리소 산림휴양팀장
여름 한 가운데,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쉽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여행 계획은 벅차고 아이에게 자연을 느낄 기회를 주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망설이게 된다.
서귀포시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산림교육센터에서 마련한 ‘온가족 힐링 모험숲’은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오는 26일 단 하루, 숲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초등학교 자녀와 부모가 한 팀이 되어 숲속 모험을 헤쳐 나가며 자연의 에너지를 온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참가자는 나무를 직접 오르며 도전정신과 균형감을 기를 수 있는 트리 클라이밍과 몽키 클라이밍, 그리고 밧줄을 묶고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는 짚라인을 체험한다.
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깊게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숲 교육 전문가와 함께 안전하고 의미있는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이에게는 눈높이에 맞춘 올바른 숲 탐방 교육이 제공되고 부모에게는 자녀와 함께 추억을 공유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더 나아가 숲을 지키고 가꾸는 소중함을 깨닫게 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키울 수 있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그 가치를 온전히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모험숲 프로그램은 숲이 주는 치유와 배움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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