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포전지훈련센터 내 조성
지난 8일 센터 개관식 개최
시범운영 후 본격 운영 예정
서귀포장애인체육회 등 환영

 

서귀포 반다비 체육센터 전경
서귀포 반다비 체육센터 전경

서귀포 지역 장애인이 편하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그동안 장애인은 실내 체육 활동을 하려 해도 비장애인 시설 사용으로 체육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워 불편을 겪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활동할 수 있는 통합형 체육시설인 ‘서귀포 반다비 체육센터’가 준공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서귀포 지역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장애인 우선 체육시설 개관
서귀포시는 지난 8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통합형 체육시설인 서귀포 반다비 체육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반다비 체육센터는 2022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2023년 12월 건립 공사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72억원을 투입해 제주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내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334번지에 조성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869㎡ 규모로 체육관, 헬스장, 다목적실 등이 마련됐다.

장애인 우선 체육시설인 만큼 1층에는 체육관과 헬스장, 샤워 및 탈의실 등이 있고, 2층에는 다목적실과 기구 보관실이 배치됐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지난 8일 개관식을 개최하고, 지난 1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는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가 이곳에서 장애인 체육 교실을 운영하며 시범 운영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는 시범 운영을 마친 뒤 11월 정식 개관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서귀포시는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장애인 재활에 필요한 수중 운동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서귀포 지역 장애인의 체육 활동 지원을 위해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가 관리한다.

그동안 장애인은 생활체육 활동을 하려고 해도 체육 시설이 한정적이라 비장애인보다 이용이 어려웠다. 체육관 등 시설이 부족해 장애인보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많은 비장애인이 선점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반다비 체육센터가 개관하면서 서귀포 지역 장애인의 생활체육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반다비는 반달가슴곰을 형상화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다. ‘반다’는 반달, ‘비’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체육 활동 활성화와 사회통합
반다비 체육센터가 조성됨에 따라 서귀포 지역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가 환영하고 있다.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는 2019년 12월 서귀포 지역 장애인의 체육 활동 활성화, 건강 증진, 사회통합의 가치 창출을 위해 설립됐다.

‘함께 걷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서귀포시’를 비전으로, 장애 유형별 프로그램 개발, 생활체육 참여 기회 확대, 장애인 체육 정보 교육 강화,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

현재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는 게이트볼, 골프, 농구, 당구, 바둑, 배드민턴, 볼링, 수영, 태권도, 슐런 등 10개 종목 단체다.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 등을 위해 신장 장애인 파크골프, 실내 조정, 탁구, 배드민턴, 장애 학생 축구 등 생활체육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교와 체육 시설, 장애인 단체, 복지 시설 등에 생활체육 지도자가 방문하는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한상필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은 “반다비 체육센터 개관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차별 없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게 됐다”라며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는 설립 목적에 맞게 서귀포 지역 장애인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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