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희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주무관
올해로 24회를 맞은 ‘천지연 여름음악축제’가 지난 22일과 23일, 서귀포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한국음악협회서귀포시지부가 주관하여 추진한 이 공연은 ‘문화관광도시 서귀포’사업의 일환으로 특별히 이틀간 진행됐다.
첫째 날 열린 ‘성악의 밤’은 서귀포아트콰이어, 귤빛여성합창단, 천지합창단,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이 출연해 풍성한 하모니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성악과 국악이 만난 ‘쾌지나 칭칭나네’와 클래식과 트롯이 어우러진 ‘사랑의 트위스트’같은 곡이 새롭게 선보여 관객의 흥을 돋우었고, 천지연폭포의 시원한 물소리와 합창단의 웅장한 에너지가 어우러져 더욱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어진 둘째 날 ‘관악의 밤’은 서귀포 지역의 관악 연주자와 청소년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의 특별함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에 있었다.
시민과 관광객이 한자리에서 음악을 즐기고 서로의 감동을 나누며 서귀포의 여름밤을 기억에 오래 남을 축제로 만들어 주었다.
음악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서로 다른 이들을 이어주는 다리였고 그 자리에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은 음악이 주는 따뜻한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 무대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라며, 여름휴가철 서귀포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서귀포의 매력과 추억을 선사했기를 기대한다.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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