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필 서귀포시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지역사회 봉사 마음으로 시작
장애인식 개선교육 늘어나 뿌듯
체욱회 민선화와 독립운영 목표

장애인체육 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제 느낌은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상필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덤덤히 설명했다. 장애인체육에 대해 잘 몰랐던 한 부회장은 주변의 권유로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의 부회장직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지역 봉사로 생각해 시작한 일은 어느새 4년째가 되었다.

현실을 녹록치 않았다. 한 부회장은 선수발굴을 해야 하는데 장애인체육회가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또 선수 활동을 권유해도 아무래도 장애에 대한 인식때문인지 움츠러들어 선수로 활동하기를 주저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변화들이 보인다. 지역 학교에서 체육회를 통해 장애인식 개선교육을 요청하고 경기도 광명시장애인체육회와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와는 교환방문을 통해 볼링, 게이트볼 등으로 우정을 다지고 있다.

한 부회장은 특히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관람한 좌식배구경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특성상 앉아서 이뤄지는 시합이지만 파이팅이 엄청났다. 일반 배구 못지않은 긴장감이 넘쳐흘렀다

현재 한 부회장의 가장 큰 고민은 정책과 현실 간의 괴리다.

서귀포에는 파크골프가 활성화되어있는데, 장애인이 우선인 경기장은 설계부터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반영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른 장애인단체에서 미팅을 제안해올 정도로 장애인체육회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기쁨이다.

한 부회장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3년 넘게 체육회 활동을 하다보니 대회에서 선수들을 만나면 인사도 반갑게 나누고 교감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미소지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장애인체육회의 민선화다. 한 부회장은 민선화를 도입해 체육회가 독립적인 주체로 여러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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