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형 서귀포시청 권투선수
건강 위해 시작된 복싱 인생
입문 1년만에 국가대표 선발
고향서 은퇴 후진양성 목표

서울은 무료로 사용 가능한 운동시설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서귀포는 표선문화체육복합센터 같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서귀포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인 정주형 선수(복싱)가 고향 표선면을 자랑하며 웃었다.

2024년 서귀포시 체육상 대상 수상자인 정 선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표선초는 반이 2개뿐 작은 학교였지만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이 정말 좋았다고 회상했다. “자연과 스포츠가 결합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선수는 표선중학교 시절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서귀포시 최우수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던 그 녀는 제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음악의 꿈을 품고 서울로 향했다.

그 후 2018년 우연한 계기로 복싱을 시작했다. 정선수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복싱장에 등록했는데, 점점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1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201912월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이다.

여자 51kg이하 플라이급인 정 선수는 체급에 비해 큰 키와 태권도에서 익힌 스텝이 복싱에도 활용됐다며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서울시청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정 선수는 2022년부터 고향인 서귀포시청 소속으로 뛰고 있다. 정 선수는 은퇴 시기는 아직 모르겠지만 고향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돌아온 계기를 전했다.

그녀는 현재 의과대학원에서 의학 기반의 선수트레이닝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정 선수는 은퇴 후 서귀포에서 체육 분야 후진양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학업을 이어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 선수는 운동을 꿈꾸는 지역의 후배들에게 서귀포 아이들이 운동을 잘한다.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즐기면 자연스럽게 체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라며 그저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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