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대체작목으로 추진

녹차재배사업이 감귤보다 높은 경제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돼 대체작목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환경오염 여부등 제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갖춰지지 않아 대체작목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연구 및 조사가 바라지고 있다. 채형국 보성차시험장장이 ‘제주지역 차생산의 실용적 확대방안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차는 10a당 조수익이 4백1만원으로 감귤(2백84만원), 사과(2백69만원), 참다래(2백44만원)등 다른 작목보다 높다는 것이다. 또한 대규모로 가공시설을 갖추고 녹차를 생산할 때는 10a당 1천3백4만원의 조수익으로 시설감귤 1천7백27만원 보다 다소 낮으나 시설재배의 경우 부부가 1천평 이상 재배하기 곤란하지만 차는 5~10ha가 가능해 어느 작목보다 우위작목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경우 기온과 강수량등 기후적 요건상 차재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 차 소비시장 추이를 살펴볼 때 앞으로 차생산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확실한 농가소득 작목으로 대두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의 경제성 분석이 제주지역을 상대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주로 전남지방 차생산 농가를 위주로 한 것이라 제주도내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며 일반적으로 녹차생산에 많은 농약이 투입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실제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이 얼마인지등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어 확실한 대체작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연구 조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 농업정책이 친환경적 무공해 농산물 생산쪽으로 가고 있는 만큼 녹차생산으로 인해 환경오염 요인이 있다면 대체작목으로서의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녹차산업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개발하기 위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색달동 산 50번지에 6만평의 육묘장을 조성했으며 저온냉장고등 시설지원도 계획중에 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