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장행사 성공적으로 치뤄

질서·운영·시설 모두 만족 월드컵 개최에 자신감 얻어 제주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행사는 8만5천 서귀포시민이 합심해 이룬 결정체였다. 지난 9일 오후부터 저녁 8시까지 계속된 제주월드컵 개장기념 행사 및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는 완벽한 시설과 차질없는 대회운영, 시민들의 선진 질서의식, 마지막으로 대표팀경기 승리라는 값진 열매까지 얻어낸 서귀포시 사상 최대의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아름다운 주변환경에서 오는 경기장의 모습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축사에서 “마치 물위에 떠있는 듯한 경기장으로 세계 어느 경기장보다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는 찬사를 끌어낼 정도로 환상적이었으며 내부시설과 교통·수송대책면에서는 국내 대부분의 경기장을 둘러본 붉은 악마들로부터 “경기장으로 오는 것이나 경기장 내에서 자리를 찾는 부분이나 이처럼 알기쉽게 된 구장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운영역시 자원봉사자들의 큰 결점없는 진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비날씨를 예측한 서귀포시의 비옷준비는 경기장을 새하얀 물결로 파도치게 하는 또하나의 장관을 연출함으로써 개장기념행사를 찾은 내외빈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4만2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도 배포된 응원도구와 비옷들을 놔두고 가는 오점을 남기기는 했으나 국내 타 개최도시 개장행사에 비해서는 쓰레기 처리와 입·퇴장시 질서등 월드컵을 치르기에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서귀포시민들은 붉은악마의 유도에 따라 질서있는 파도응원을 벌임으로써 국가대표팀이 미국팀을 1:0으로 이기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번 개장행사를 훌륭히 마무리 지음으로써 서귀포시에 축구열기가 살아나는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개장기념 경기 입장권이 서귀포지역에서는 발매 이틀만에 마무리됐고 조추첨이 이뤄진 후에는 제주도 전체에 배정된 입장권이 바닥을 이루는등 서귀포시민들조차 스스로 놀랄정도의 열광적인 축구열풍이 몰아쳤다. 특히 해외판매분으로 남겨놓은 1등석 1천매를 추가 발매한 날에는 전날 저녁부터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줄이 이어져 서귀포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9일 개장행사를 찾았던 대부분의 시민들은 앞으로도 이런 축구경기가 있을때에는 반드시 관람하러 오겠다는 반응을 보여 개장행사로 한층 높아진 축구열기가 2002년 월드컵 대회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2002년 월드컵 대회의 성공요건에 지역주민의 축구열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축구불모지에서 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계기가 된 개장행사였다. 이밖에 서귀포시는 제주도 사상 최대 행사를 무리없이 마무리 지음에 따라 내년 6월 중국과 브라질전을 비롯한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수확까지 거둘 수 있었다. 제292호(2001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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