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같은질문, 같은대답

의회, 컨벤션·구서귀여중 해마다 질문 시, 개선안 없이 같은 대답으로 일관 서귀포시의회와 서귀포시가 같은 사안에 대해 3년째 같은 질문과 답변을 반복해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서귀포시의회는 지난 11일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사특별위원회를 열고 서귀포시가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한 심의활동을 벌였다. 올해 역시 공유재산 관리계획의 핵심은 구서귀여중부지와 컨벤션 주식출자 부분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질의가 잇따랐다. 컨벤션센터 출자에 대해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질문은 도내 타시군이 25억원을 출자하는데 비해 서귀포시만 75억원을 출자하는 이유와 컨벤션센터로 인한 서귀포시의 이득, 출자현황등이다. 또한 한쪽에서는 컨벤션에 대한 출자를 그만하자는 의견과 컨벤션이 서귀포에 들어서 얻는 이익이 많기 때문에 출자금을 가지고 논란을 벌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혼선을 이뤘다. 서귀포시 역시 의회의 질문이 3년째 계속되는 데도 별다른 준비없이 공유재산관리계획안만 승인해 달라는 배짱을 부렸다. 올해에는 내년도 예산안에 컨벤션출자금 10억원을 계상해 놓고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상에는 출자계획이 없는 것으로 제출해 의회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구 서귀여중 부지매각건 역시 99년부터 지속적으로 의회와 집행부간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올해 역시 의회는 새로운 이용방안 강구를 집행부는 매각원칙을 고수하는 줄다리기 현상을 나타냈다. 서귀포시와 의회가 3년째 소득없는 일방적인 메아리만을 계속함으로써 소중한 서귀포시민의 재산인 공유재산에 대한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사장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제292호(2001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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