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없이 용역, 부실 우려

서귀포시가 해양공원 생태계조사 용역결과에 대해 공개를 꺼리는등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역업체에 전문조사 요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부실용역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시립해양공원 해양생태계 조사 용역결과를 자문위원들의 검토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었다. 그런데 자문위원으로 알려진 해양관련 전문가들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바가 없으며 용역조사가 완료된 이후 자문을 해달라는 부탁을 서귀포시가 해와 자문은 어렵고 검토수준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양생태계 용역조사를 맡은 신성엔지니어링은 자체 해양환경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용역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신성엔지니어링 용역위원 6명은 소음진동기사, 폐기물처리기사, 대기환경기사등 주로 기술자격증 소지자들로 박사학위 소지자는 없고 석사학위 소지자만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역업체의 경우 전문가들을 고용할 필요는 없지만 해당 용역에 대한 전문가들을 용역에 참가시켜 조사를 실시해야 함에도 신성엔지니어링은 해양환경에 대한 전문가를 용역에 참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와관련 서귀포시는 용역업체에 해양환경 전문가의 포함여부나 해양관련 용역실적 여부등에 대해 보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밀실행정의 의혹을 강하게 사고 있다. 서귀포시가 열린 행정을 표방하는등 시민과 가까운 행정을 추구하면서도 유독 해양환경 생태조사에 대해서는 감추기에 급급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해양환경 생태계조사는 잠수함 운행에 따른 생태계 파괴 조사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임에도 지난 5월 해양환경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보안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잠수정 운항에 따른 해양환경 훼손여부를 정밀조사하기 위해 시작한 시립해양공원 생태계 조사마저 감추기에 급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시행정을 나무랐다.제231호(2000년 9월 29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