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고인돌 절반이상 훼손

95기중 60기 원형 잃어도내 최대 고인돌 밀집지인 가파도 고인돌이 절반이상 훼손된 것으로 조사돼 고인돌 의 훼손을 막기위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제주도의 요청으로 가파도 유적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파도 고인돌은 남서부 지역에 집중해 모두 95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인돌 석재까지 포함하면 1백35기에 이를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중 60여기의 고인돌 상석이 원상태에서 이동되어졌다.고인돌은 5개 구역으로 나뉘어 분포하고 있는데 각 구역엔 직경 5m이상 대형 고인돌이 1기씩 있고 길이 7m, 30톤 이상의 대형고인돌도 있다. 이중 밭경계 돌담이나 밭 경작을 하면서 옮겨져 원형이 훼손된 고인돌은 550번지와 541번지 일대에만 40여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형이 남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의 외형적 형태를 비춰볼때 고인돌은 남방식 혹은 개석식이 대부분으로 기원전 1세기~기원후 2백년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됐다.문화재단은 가파도고인돌의 숫자와 무게, 마을터의 범위, 패총의 쓰레기 매장량으로 추정되는 가파도 마을집단은 적어도 1백~2백명 규모의 부족집단으로 추정하고 있다.문화재단은 도내 고인돌및 선사유적 최대 밀집지인 가파도의 유물을 종합발굴할 경우 탐라시대 주민집단의 성격과 그들의 내부체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의 선사문화연구의 축소판으로서 학술가치가 높아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은 물론 고인돌 군락과 패총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문화재 정비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297호(2002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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