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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순/서귀포시 강정동문정순/서귀포시 강정동
강루비나 기자 | 승인 2002.01.25 00:00
‘시간투자가 성공의 관건’ 농업용온풍난방기의 제조에서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한진난방기에는 ‘팔방미인’인 문정순(40·강정동)씨가 근무하고있다. 한진난방기를 운영하는 남편을 도와 경리업무, 비서등 오만가지 일을 다한다는 문씨는 자신을 ‘파출부’라 표현하며 시원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문씨의 말처럼 오만가지 일을 척척 해내는 문씨는 말그대로 팔방미인인듯 싶다. 문씨는 지난 86년부터 발을 들여놓은 이후 계속 난방기업체에서 근무하고있다.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당시 한진난방기의 모체였던 한진기업에 입사했다는 문씨가 처음 맡은 일은 난방기 판촉과 수금을 담당한 영업직이었다. 당시 대학동기들이 은행이나 보험회사등 금융계열에 입사했던 것과는 달리 영업직을 선택했던 문씨는 당시 회사의 영업을 담당한 유일한 여성이었다. 회사가 제조하고 납품한 난방기에 대해 직접 비닐하우스 작업현장에 가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수금을 하고 판촉활동을 했다는 문씨는 정말 겁도 없이 일에 매진했다. 버스를 타고 비날하우스를 일일이 찾아가 농민들을 직접 상대했던 문씨는 지금에는 그처럼 하지 못하겠다란다. 젊다는 패기 하나로 중산간에 위치한 비닐하우스를 찾아다녔다는 것. 집에 와서는 밤 늦도록 수금을 할 농민들에게 전화를 일일이 걸어 수금가능한 날짜를 맞춰 다시 찾아가고를 반복했다. 애써 찾아간 곳에서 수금을 못하고 돌아간 일도 부지기수. 그러나 짜증내는 법 없이 그 농민이 원하는 시간에 다시 찾아가곤 했다는 문씨는 그때부터 맺은 고객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해오고 있었다. 문씨는 근무시간외에도 시간투자를 해야만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일게다. 요즘에야 생활설계사니 영업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이 늘었으나 15년전당시 문씨의 모습을 생각했을때 얼마나 당찬 모습이였는지 상상하고도 남을 정도다. 하루는 회사상사와 함께 보목리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 농가에 수금을 하러 갔는데 나중에 회사상사로부터 그 농민이 더운 비닐하우스에서 속옷바람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뒤늦게 알아챌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일에 매달렸다. 사내결혼후 남편과 함께 한진기업에서 분리해 한진난방기란 상호로 업체를 운영한지 10년여. 문씨는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당시 맺었던 인연과 성실함이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있게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한진난방기로 농사를 지어 농사 잘 지었다는 인사를 받을때 느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문씨는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제298호(2002년 1월 25일)

강루비나 기자  bina@seogwi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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