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요금인상 스포츠산업 최대

4월 1일부터 9.9% 인상계획초·중·고 선수단 재정부담 호소 항공사의 요금인상 방침이 도민사회에 충격을 던져주는 가운데 스포츠산업을 3대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서귀포시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4월1일부터 항공료를 평균 9.9%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가 대중교통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는 제주도민들과 제주의 양대산업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각종 스포츠대회의 유치를 통한 스포츠산업에 공을 들여온 서귀포시로서는 스포츠산업 육성의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항공료부담으로 인해 자칫 스포츠산업 자체가 위축될 위기에 처했다.서귀포시는 3월들어 칠십리 궁도대회와 게이트볼대회, 칠십리기 초등교 축구대회, 현대카드배 실업배구대회등 4개대회를 유치해 55억원가량의 주민소득증대 효과를 봤다.그런데 올해 1월 항공료 인상에 이어 또다시 4월부터 항공료가 인상됨으로써 전지훈련산업을 포함한 스포츠산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 서귀포시는 기후조건과 자연환경면에서 다른 곳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스포츠산업 육성책에 따라 최근 경기장 시설이 확충되면서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에 있어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서귀포시 전지훈련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항공료가 또다시 인상됨으로써 프로 및 실업팀을 제외한 초·중·고교팀들의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칠십리배에 참가하고 있는 한 초등교 축구부 감독은 "서귀포시가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축구부 예산의 대부분을 학부모에 의존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다른 지역과 전지훈련비가 너무 많이 차이날 경우 학부모를 설득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전지훈련을 서귀포시로 오기 어렵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서 일반인의 항공료를 인상하더라도 청소년이나 스포츠팀을 위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305호(2002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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