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춘분(春分)을 넘기면서…

지난해 항공요금을 평균 12% 인상했기 때문에 우리 도민들이 분노가 가득해 성명발표와 아울러 궐기대회까지 열어 제주사회가 시끄러웠다. 그 분노가 채 식기도전에 항공요금이 또 오른다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을 잊게하고 만다.대한항공은 올해 초 여객과 화물을 합쳐 6조원의 매출을 달성, 1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항공요금의 인상은 제주지역 경제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도민들의 가계를 압박할 뿐 아니라 관광업계에 파장 또한 크다.항공요금은 거의 연례행사 처럼 매년 인상되고 있으니 병주고 약주는 것에 다름아니다. 서민대중은 울며 겨자먹는 식으로 움추려 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치 않을 수 없다.이래저래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판에 황사에 숨이 막힌다. 누런 천지를 보면 숨을 쉬기가 두렵다. 황사는 날이 갈수록 자주 발생하고 농도마저 짙어지는데 주저앉아 있을 수 만은 없지 않은가?황사가 전국을 덮친 뒤에야 휴교령이 내려지는등 혼란을 불러왔다. 황사뒤에 종합적인 피해 조사도 없다. 그럼에도 이를 두고 각 부처가 관할 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심한 일이다. 황사문제도 최소한 태풍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황사문제를 국제무대에서 공론화하여 당사국(중국)에 엄중항의함으로써 지나친 개간을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김문일/서귀포시 신효동제306호(2002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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