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훈련장 재추진 성사여부에 관심

서귀포시, 환경훼손 최소화로 문제없다 서귀포시 호근동 속칭 하논지역에 야구전지훈련장 조성사업이 재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귀포시는 국제자유도시 건설과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한 전지훈련장을 조성하기 위해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야구장 2면 규모의 전지훈련장과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대상지로 선택된 하논지역은 평균기온이 17℃에 이르고 동절기에도 8.6℃의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며 서귀포시 도심권에서 가까운 곳으로서 예전부터 최적의 장소로 꼽혀왔다. 또한 이 지역은 논농사지역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곳으로써 야구전지훈련장으로 조성될 경우 토지이용면에서도 훨씬 경제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논지역은 분화구 지형이면서 퇴적물을 조사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이곳에 야구전지훈련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왔었다. 따라서 서귀포시는 지난 2000년 하논의 야구전지훈련장 조성을 위한 여건조사를 마친 상황에서 훈련장 조성사업의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하논지역이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전지훈련장으로 최적의 장소인 반면 분화구 지역이라 이곳을 개발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 또한 오랜세월동안 사방의 산사면이 차례로 퇴적돼 있어 우리나라 및 제주도의 지질역학조사에 더할 수 없는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질조사측면에서는 하논지역의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지난 2년간 사업을 유보해오다 지표면을 손상치 않는 범위내에서 개발이라는 방향을 선택했다. 즉, 야구장 2면의 경우 지표면만을 활용하는 것으로 대규모의 공사가 필요치 않은 사항이고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자연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부분에다 필요한 부분의 시설만 갖춤으로써 전체 화산지형을 훼손하거나 지질조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야구전지훈련장을 개발한다는 것이다.야구 전지훈련장의 경우 2002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되기 이전부터 추진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IMF구제금융 이후 사업추진이 흐지부지 됐었다. 야구전지훈련장이 조성될 경우 월드컵경기를 계기로 축구전지훈련 여건이 갖춰진 것에 야구팀의 전지훈련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전지훈련 산업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307호(2002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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