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체험축제의 성공을 본다

제주의 봄은 아름다움과 신선함이다. 어디를 가도 꽃과 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어 생기가 돈다. 무릇 삼다중에 여자가 많다는 것을 빼고 나무가 많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성도 있음직 한 일이다.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축제들이 펼쳐지고 있다. 북제주군의 정월대보름 축제는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써 그 위상이 자리매김 되었다고 평가되고 있고 내용도 알차게 발전되고 있다. 이번에 끝난 서귀포시의 제주봄꽃대축제와 남제주군의 고사리꺾기대회는 제주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을 발산할 수 있는 지역적 특수성, 또한 따뜻한 기후와 빨리 찾아온 봄을 넓은 들녘에서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제주봄대축제는 유채꽃잔치와 서귀포 칠십리국제걷기대회가 동시에 열려 12만여 명이 참여하는등 전례없는 성공을 이루었다. 이는 지역적인 특수성과 더불어 월드컵을 매개로한 서귀포시의 동시 홍보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가 있다. 행사면에서 보면 전국노래자랑과 체험위주의 행사등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보여준 결과라 본다. 또한 축제에 걸맞는 장소의 선택도 호응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주었음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남제주군의 고사리꺾기대회도 차별화된 축제의 한 형태로서 완성도를 높혀가고 있다고 보아진다. 특히 수입산 고사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과 향기는 육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다시기에 충분하다. 대회 기간중에 대외 관광객이 고사리 꺾기대회를 위해 많이 내도 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으며 이에따른 관광상품의 가치 측면도 고려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향후 제주의 축제는 제주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체험위주의 형태를 선호해야 하고 그에 따른 수익성 측면도 또한 고민해야한다. 축제의 성공적인 열쇠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데도 그 의의가 있지만 실질적 수익이 가미되야 한다는 것이다. 몇몇 축제들이 항상 예산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축제의 질을 떨어 뜨리는 이유는 바로 발생할수 있는 수익성에 대한 고려가 없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제309호(2002년 11월 18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