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농업을 보는 시각의 한계점

왜 우리가 농업을 생명산업이라 부르는가? 그리고 그것이 선진국일수록 국가기간 산업으로 지켜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여러 대답이 가능하다. 감귤의 작물간 경쟁력과 수출경쟁력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항임에도 현실적으로 그 주요한 경쟁력들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리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을 보는 시각부터 우리는 재정립해야한다. 농업은 생명산업인데 하루아침에 쉽게 구축되어지고 수출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판단된다. 물론 지금까지 감귤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21세기부터, 즉 지금부터라도 감귤을 위한 기술개발 장, 단기 전략을 재 설정해야한다. 지금까지 산발적인 포인트 연구 중심에서 연구의 체계화가 필요한 것이다. 최고 상품화를 위한 장, 단기전략 구축이 설정되어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고 이는 감귤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감귤산업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은 많지만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접근방식들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여 소비패턴을 다양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현 가능하고 틀리지 않는 방향이지만 이것은 포인트중심이라는 것이다. 한가지 측면을 크게 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감귤을 위한 장기적인 해결방법이 절대 아니라는 데 있다. 대내외 경쟁력을 가지고 고품질의 감귤을 년중 판매 가능하도록 하는 전략에는 여러 분야의 기술적인 협조와 기술개발로써 가능한 것이다. 품목별 기술개발 장, 단기 전략의 구도를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다. 밑 토대가 형질전환을 통한 신기능성 품종 육성이 있고 이것은 장기적인 목표로 구도가 설정되어야 한다. 이 바탕 위에 두 번째 단계로 기존의 품종 및 계통에 대한 기능성 비교를 한 후 선발하는 단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 지금의 제주도내 분위기는 두 번째인 단기 목표에 치중하려는 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구도 위에 기능성 향상과 작형의 다양화를 위한 최적 재배기술이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 단계로 생산된 상품을 저장 및 유통기술로써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종 소비자까지 최상의 등급으로 품질을 공급하고 또한 기능성 물질들에 대한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제일 위, 즉 마지막 단계는 이용 및 가공분야로 신기능성 성분의 가공 및 대량 공정기술이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다. 저장 및 유통기술과 이용 및 가공기술은 단기적으로 개발되어야 하는 목표이며 어떤 품목이나 품종이라도 이 과정을 통해야 한다. 장, 단기 목표 구성은 피라미드 형태로 상호 유기적인 연구협조와 통합적인 관리로 가능한데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이런 시각을 가지고 농업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장, 단기 전략구축에 대한 의견이 모아질 것이고 그 필요성을 모두가 인정할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새로운 시각과 전략을 감귤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구성에 어떻케 적용할 것인가?양용준/논설위원·상명대학교 교수제309호(2002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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