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가 시민휴식공간 제공

서귀포문화사업회, 소남머리 1년여간 정비 민간단체에서 서귀포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자비로 조성해 서귀포 시민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서귀포문화사업회(회장 이석창)에서는 서귀포 사람 대부분이 아스라한 어릴적 추억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아픔인 4·3의 애환이 서려있는 소남머리 일대에 정화작업과 함께 전망덱크, 보호책시설, 화장실등을 갖추고 서귀포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여간의 노력 끝에 선을 보인 소남머리 전망공원은 서귀포문화사업회에서 4천7백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인원 1백10명과 포크레인, 트럭, 크레인등의 중장비를 투입해 완료했다. 서귀포문화사업회는 서귀포소남머리가 십수년간 방치되면서 우범지대화 됐고 쓰레기등 오물들로 뒤덮혀 있어 천혜의 경관자원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자 전망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사업회는 전망공원으로 조성한 이 장소가 서불과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서복동상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곳이었으나 문화사업회가 주체가 돼 당초 계획을 철회하도록 만든 지역이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문화사업회는 지금까지 서귀포시의 해안선을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면서 옛날에 비해 많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지금부터라도 해안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중문·대포 주상절리부터 시작하는 서귀포 칠십리 해안은 서귀포시의 그 어떤 관광자원보다 소중한 것이며 이 해안선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안변과 절벽등에 새로운 시설을 자재해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일관된 주장.서복동상 건립반대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것으로써 서귀포시의 행정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자체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시민·사회단체 활동이 그다지 많지 않은 서귀포사회에 귀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귀포문화사업회 관계자는 “서귀포의 귀중한 자원을 보존해 서귀포 칠십리의 해안을 조망하고 야생화를 벗삼아 서귀포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했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정취를 느끼면서 서귀포 해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문화사업회는 소남머리 조망공원 조성기념식을 오는 3일 오후 6시 조망공원 현지에서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제311호(2002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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