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수 호텔로만 집중

민박·여관 예약율 극히 저조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주민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월드컵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행정기관은 도로정비나 꽃길조성, 각국의 국기를 게양하며 월드컵 분위기 고조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동안 예약된 민박이 극히 미약한데다 음식점들도 월드컵이라고 손님이 늘지 않는다며 월드컵 특수가 아예없다고 말하고 있다.남제주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남군은 월드컵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로변 정비등 환경정비와 함께 각종 캠페인등 대대적인 월드컵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행정기관이 바쁘게 월드컵 준비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일반 주민들은 월드컵 특수를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남군관내 지정민박 1백10개, 4백56실 가운데 월드컵 기간동안 예약된 방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기간동안 외국인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피서철인 7월과 8월 예약만이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민박업주들은 관광객들이 호텔이나 여관등이 집중된 서귀포나 제주시지역에 몰리고 있어 남군지역 민박은 손님이 오히려 평소보다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음식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행정기관의 기대와 달리 월드컵이라고 특별히 손님이 더 많이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주민들은 월드컵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각국의 국기를 게양하는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민들은 월드컵 특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월드컵이 남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제314호(2002년 5월 23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