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창단 관심 집중

정부차원 유도, 가능성 높아져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프로축구에 관중이 몰리면서 제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 성사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을 놓고 지방선거 기간내내 논란이 됐었고 유력한 방안의 하나로 프로축구단 창단 또는 이전방안이 대두됐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도 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시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어 민선3기 최대 과제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귀포 또는 제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의 창단은 제주도에 들어선 기업들 가운데 유력한 기업이 없다는 이유로 성사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월드컵 4강 진출에 따라 국민적인 축구열기에 힘입어 대한축구협회와 정부차원에서의 프로구단 창단유도 움직임이 일고 있어 제주연고의 프로축구단 창단도 물건너 간것은 아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최근 월드컵 이후 축구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현재 10개 구단으로 진행되고 있는 K리그를 16개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2002년 월드컵에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전 국민이 하나되는 장관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프로리그의 활성화가 불가피하다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나온 소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주도적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유도할 경우 제주연고의 프로축구단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로축구단 창단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월드컵 개최도시를 위주로 진행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월드컵경기장의 사후활용 문제는 비단 서귀포시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내 10개 개최도시 가운데 프로축구 연고지를 가지지 못한 도시들에는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제주연고의 프로축구단 창단문제는 모기업이 될만한 거대 기업이 있어야 하지만 한 개 기업이 전담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몇 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운영할 수도 있고 일정부분을 시민들이 출자하는 방안등도 있어 여러 가지로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서울과 대구, 인천의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제주 또는 서귀포시 연고의 프로축구단 창단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제321호(2002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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