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맛집]대평포구에 위치한 '레드 브라운'

가정의 달 5월이 코앞이다.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싶을 때다. 하지만 1인당 3만원에 이르는 패밀리레스토랑으로 향하기는 최근 불황을 감안한다면 쉽지않은 결정이다.

그럴 때 도심을 잠시 벗어나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로 과감하게 운전대를 돌리고 대평포구에 있는 카페&레스토랑 '레드 브라운'(대표 김종대)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늦은 오후 창 너머 '박수기정'의 풍광을 바라보며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신다면 고가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다. 사실 이곳은 이미 올레꾼들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멋진 공간의 주인장은 서울에서 살다 그저 제주가 좋아서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11월 이곳에 '레드 브라운'을 '덜컥' 차려버린 김종대씨. 자신의 나이를 그저 40대로만 말한 김 씨는 직접 문어를 손질해 문어볶음밥과 문어스파게티, 문어소스 덮밥을 만들어 선보이기 시작했다. 가격도 5000~1만원 이내로 저렴한 편이다.

김 씨는 "처음에는 그저 커피를 팔려고 했는데 8코스 종점에 있는 탓에 하루종일 걷기만 한 올레꾼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식사를 찾는 경우가 있어 문어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해넘이를 바라보며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레드 브라운'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10시 문을 닫는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일로 출발 전에 한번 체크하는 센스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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