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탐방>성산읍 시흥리 두산봉

▲ 병풍을 친 모양으로 절경을 이루는 두산봉의 절벽.
최근 언론과 방송에 소개 되면서 벼락스타(?)가 된 두산봉(멀미오름).
 
두산봉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시흥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오름. 제주올레 1코스에 속하면서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두산봉은 곡식을 되는 말에다 곡식을 가득 담은 형상이라 하여 본디 말뫼라고 불렀던 것이 변형되어 멀미오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후 한자 표기화에 따라 두산봉이라고 불렀다. 또한 두산봉을 멀리서 보면 지형지세가 마치 호랑이가 드러누워 있는 것 같고 호랑이 머리에 뿔이난 형태와 닮아 각호봉이라고도 불린다.
 
▲ 두산봉 위에서 풀을 뜯는 소와 그 뒤로 보이는 성산일출봉.
두산봉의 높이는 146m로 일출사입구에서 농로를 따라가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 길은 분화구내를 관통해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로 연결돼 있다.
 
두산봉은 얕은 바다속에서의 화산분출활동에 의해 응회환의 퇴적층이 형성된 후에 퇴적층 자체의 성장과 함께 융기활동에 의해 기생화산체의 환경이 수중에서 육상으로 변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산봉의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부분은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이 절벽은 길게 병풍을 친 모양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반대쪽인 북서쪽 사면에는 풀밭의 평지를 이루고 있다.
 
▲ 두산봉 산책로.
산책로를 따라 두산봉 정상에 오르면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비롯한 탁 트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에 쌓인 시름과 걱정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 듯 하다.
 
시흥리 주민인 강모(43)씨는 “예전에 두산봉 가운데에는 물이 나오는 음용수가 있었고, 주위가 전부 잔디밭이어서 소풍장소로 많이 이용됐다”며 “약 20년전에 이곳이 밭으로 개간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두산봉에 있는 산책로는 2년전에 만들어 졌으며, 시흥리 주민들이 이 산책로를 따라 운동을 많이 다닌다”고 전했다.
 
특히 KBS 2 TV 연예오락 프로그램인 해피 선데이 1박 2일 프로그램에 두산봉이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3월 15일 강호동·이승기·김C·이수근·은지원·MC몽 등 주요 출연진들이 제주올레 제1코스의 일부구간인 두산봉을 직접 도보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방송에 소개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한편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현용행)는 최근 아름다운 경관 올레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두산봉 입구에 쉼터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두산봉 주변에 제주도 상징꽃인 제주참꽃을 심어 올레꾼들에게 제주의 정취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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