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 39] 서귀포시 월평포구

▲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포구.
가정의 달 5월이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이런저런' 기념일이 많은 5월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오히려 가족여행을 생각만 할뿐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럴 때는 가까운 포구로 향해보자. 포구는 초여름 나들이에 생각외로 잘 어울리는 곳이다. 축축한 습기와 소금기 머금은 바람 물결, 부서지는 파도소리, 바다 내음 가득한 골목, 해넘이와 해돋이 등이 '뜻밖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백합단지로 유명한 서귀포시 월평마을. 이곳에도 포구가 하나 있다.

어업과는 거리가 먼 월평마을에 웬 포구냐고 하겠지만 불과 몇척의 배만으로도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월평포구는 포구라고 하지만 어선들이 나들기에는 입구의 폭이 좁다. 그래서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다. 근래에 들어서야 제주올레 8코스 스타트 지점이라고 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포구와는 달리 물이 깨끗하다. 바다 속이 훤히보여 물고기들의 움직임도 보일 정도니 다른 설명은 필요도 없다.

특히 포구로 향하는 중간 중간마다 백합재배 하우스에는 꽃이 활짝 펴서 백합향에 취할 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월평포구의 또다른 멋은 바로 주상절리다. 용암이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면서 굳을 때 육각 기둥모양으로 생긴 기둥(주상)과 나눠진 금(절리)이 에메랄드빛 바닷물과의 아름다운 풍광은 카메라 앵글에 담기에는 부족하다.

가는 방법 - 월평입구에서 약천사 방향으로 500m 가다가 왼쪽에 해안을 향해 가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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