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탐방>46.표선면 가는개.가마리 해안
‘가는개’는 바닷가에 소하천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앞의 바다가 가느랗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가마리 해안’은 세화2리의 남쪽 바닷가로, 포구의 머리에 자리잡은 마을이라 하여 갯머리였던 것이 변형된 이름이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세화2리로 바뀌었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가마리로 부르고 있다.
예전 가마리 해안은 뛰어난 갯바위 낚시터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화2리 김은용 이장은 “양식장이 들어서기 전 가마리 해안에는 갯바위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왔었다”며 “우럭과 벵어돔, 붉바리 같은 어종들이 서식했고 많이 잡히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김 이장은 또한 “해안가에 담수가 나오는 곳이 있다”며 “예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이 찾아 갔었다”고 말했다.
해안가 옆 절벽 위에 잔디밭으로 평평한 곳이 있는데 전망이 아주 으뜸이다.
또한 예전에 무속신앙을 모시던 당이 있는데 이곳이 지금까지 관리가 잘 되어 식물원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할 정도다.
김 이장은 “양어장이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에서 마을 청년들이 야유회를 즐겼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제주올레 4코스로 개발돼 가마리 해안에서 가는개로 가는 숲길이 복원되기도 했다.
특히 가마리 바로 옆에는 샤인빌 리조트와 해비치 리조트 같은 숙박시설이 있어 관광을 하기에도 아주 편리하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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