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론트 배후연구 절대부족

[서귀포시 워터프론트 개발 예정지역 생태·환경·도시 합동조사 분야별 보고서]▲워터프론트 계획 및 경관 서귀포시의 워터프론트 계획은 그 근간을 이루는 데크구조물 및 말뚝식 방파제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이 부족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점들이 발견된다. 또한 입지 및 배치상에서 자구리 해안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헛점을 안고 있으며 경관적으로는 서귀포시 해안경관의 구성요소인 각 섬들과 수평선, 단애, 파도등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서귀포항이라는 이질적 요소와는 또다른 이질적인 경관 저해요소가 돼 해안경관의 연속성을 깨트리며 서귀포시 해안의 수려한 경관을 파괴하는 시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양생태계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해양동·식물의 보고인 서귀포 연안의 해양동·식물의 생태, 보호대책 및 관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단지 해파에 의한 주상절리에 대한 영향만을 강조해 생태학적 개발접근보다 공법에 대한 접근만을 강조하고 있다. 개발예정지에는 저서성 무척추동물, 해조류를 비롯한 많은 정착성 어류의 서식처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 지역의 장기간 개발로 인한 개발예정지역의 일부 열대성 회유성 어류와 온대성 어류의 월동장으로서의 서식지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다. 서귀포 주변해역에 서식하는 산호류들은 현재 많은 관광객과 생물학자들에 의해 그 중요성이 알려져 있다. 개발예정지와 가까운 법환동과 섶섬을 연계하는 수심 15m이하 해역에 일명 ‘꽃동산’이라고 불리는 연산호 군락지와 이곳에 서식하는 제주도 어류의 대표적인 자리돔 및 어류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가 클 것으로 볼 수 있어 잠재적으로는 보고 즐기는 수중생태관광의 의미가 쇠퇴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문섬에 있는 산호서식지가 대규모 공사로 인한 부유물질의 증가로 투명도가 감소하고 이로 인한 백화현상이 가속화 될 가능성도 높다. 개발로 인한 오염물질의 증가로 서귀포 연안해역의 부영양화가 진행될 수도 있다. ▲지하수 영향 워터프론트 개발 예정지는 다량의 용출수가 용출되는 해안가로 이 용출수의 일부는 서귀포시 상수도 및 광역상수도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수자원 측면에서 보호돼야할 중요성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이지역은 1일 2회의 조수의 영향을 받는 지역인데 이런 지역은 담·염수의 균형관계에 따른 영향을 민감하게 받게 되므로 이 지역을 개발할 경우 지하수 유동에 따른 변화가 발생되지 않도록 신중을 요하는 지역이다. ▲관광 서귀포시가 자구리해변을 중심으로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민 나아가 도민들의 여론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현상이 강한 것 같다. 첫째, 환경적으로 빼어난 지역에 워터프론트를 개발한다고 하는 것부터가 시대착오적 행정이 아닌가 의심되며 오히려 주변 관광환경의 구도를 망가뜨리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 까 우려된다. 둘째, 체류형 관광시설로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하지만 워터프론트내 도입시설을 보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할 만한 아이템이 부족하다. 최근 프린스호텔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체제숙박시설이 중문쪽에 집중돼 있어 서귀포시내에 관광객 소비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는바 관광체류지로 전환하려면 시내지역에 부지선정등 호텔투자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경제적 측면에서도 워터프론트는 대도시지역이어야 승산이 높다. 제주입도 관광객만으로는 경제성이 없으며 더구나 서귀포시는 인구집중도면에서 취약하고 특히 대학생등 젊은 소비층이 없다. 넷째, 그 지역은 최상의 경관을 가지고 있는 조망지역인데 말뚝식 방파제를 세운다는 것부터가 관광성을 떨어뜨린다. 제주도의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려면 얼마나 견고한 시설구축이 필요한가는 자명한 일이다. 친수공간이라는 본래의 의도가 방수공간이 될 것이다. 제237호(2000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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