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1세기컨설팅 양화석 회장 13일 체포

▲ 서귀포시 중문동 색달온천 예정지

중문-색달동 온천단지 개발 시행자인 양화석 회장이 1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13일 검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온천단지 뿐만 아니라 제주시 금악리, 강원도 등에서 투자자를 모집해 총 3200억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1000억원은 양 씨와 직원들이 챙기고 1000억은 사용 출처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1년간 도피행각을 벌여온 ㈜21세기컨설팅 양화석 회장을 경기도 시흥시 모 다세대주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중문색달온천관광지’ 사업뿐만 아니라 제주시 금악리 및 애월읍, 강원도 강릉과 정선, 횡성, 평창과 경상북도 울진, 청도 등 10여 곳을 돌며 리조트 개발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그 결과 2008년 까지 7800여명에게 3200억원을 모았다.

21세기컨설팅은 이렇게 모은 3200억원 가운데 1000억원은 관계 회사 대여금 및 사업비, 토지 구입비로 사용했으며, 양 회장과 직원 수당으로 1000억원, 계열사 유상 증자 등으로 151억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나머지 1000억원 가량은 사용 내역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내역을 알 수 없는 1000억원 가량의 돈이 정치계 로비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잡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21세기컨설팅은 서귀포시 색달동 320번지 일대 110만㎡(32만4000평) 부지에 2009년 3월 21일부터 온천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 준공시기는 2012년이며 사업비는 23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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