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광위, 16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야간관광 용역 재정 없어 ‘지지부진’ 등 집중 추궁

16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열린 제276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차 정례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직영 관광지의 적자 운영 실태와 지지부진한 야간 관광 산업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희현 의원은 이날 “서귀포를 야간 관광 활성화 도시로 활성화시킨다면서 문화예술과나 관광진흥과 등 주관 부서가 이원화되어 있다”면서 “특정 부서가 총괄적으로 관리해 일원화된 관광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야간 관광 관련 용역이 수차례 진행됐지만 재정 문제로 막상 적용되지 않는 점을 들어 ‘유명무실’한 용역을 비판했다. 실제 시는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야간관광 활성화하기 위한 ‘야간관광 25시 zone’ 용역을 내놓았지만, 39억원 이상 소요되는 예산이 없어, 계획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관홍 의원은 관광지 운영을 둘러싼 예산 낭비를 꼬집었다. 신 의원은 정방폭포 진입로 관리사무소 건물이 사유 재산이다보니 해마다 임차료 4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대체 진입로를 만들어 매표소 위치를 바꾸던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서복전시관에 직원 5명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것을 두고서도 “1년에 입장료 500만원을 받으려고 1년에 1억3500만원을 들여 무기계약직을 채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진덕 의원은 서귀포시 직영 관광지의 운영관리를 검토한 결과 방문객 관리나 관리운영 상황, 직원 배치 등 전반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귀포시 직영 관광지는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미술관, 안덕계곡, 감귤박물관, 서복전시관 등 13곳이다.

김 의원은 “직영관광지 13곳 중 62%에 달하는 8곳이 적자운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적자운영되고 있는 직영관광지 8곳은 매년 인건비를 제외한 관리운영비가 2007년보다 2009년에 60%가 증가했지만 방문객 수는 14% 감소했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적자 운영 원인에 “관광지별로 차별화가 없고 단순 전시관 개념의 활용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직영 관광지 요원도 한직으로 여겨 인센티브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운영 개선 의지를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강창수 의원은 “관광안내지도나 항공사진 3D지도 제작 등 관광 홍보 방법 자체가 시대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면서 “도에서도 같은 홍보를 하고 있는데, 굳이 서귀포시에서 비슷한 관광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홍보 기법 변화를 요구했다.

소원옥 의원은 안덕면 사계리 사람발자국 화석이 자연풍파나 파도 등 계속해서 침식되는 현상에 신속한 대응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오무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현재로선 침식 현상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내년도에 구제발굴에 따른 국비를 지원해 용역이 이뤄지면 보호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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