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울림터가 남영호 사고로 숨진 원혼을 애도하는 제사를 올렸다.

남영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조상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제사가 지난 10일 오후 1시 서귀포시 영천동 남영호 공동묘지 위령탑에서 사회복지시설 어울림터(원장 조인석)의 주최로 마련됐다.

이날 의식은 정택 스님이 천수경을 낭독하고, 어울림터 관계자들이 절을 올리면서, 조촐하지만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유족조차 찾지 않는 이곳에 원혼들을 애도하고자 지난 15년간 계속 치러 온 이번 의식은 올해 남영호 사건 40주년에 맞춰 봉행돼 의미가 컸다.

조인석 원장은 “남영호 사고에 대한 관심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나라도 의식을 올려야지’하는 심정으로 마련했다”며 “옛날 조상들이 다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처럼 무책임하게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