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업탐방] 제주 산방산탄산온천

유리탄산 등 수질 성분 전국 최고치… 하루 1500명 찾아와

제주도민보다 타 지역 사람들이 더 진가를 알고 많이 찾는 온천. 대규모 시설이 갖춰진 여느 온천들을 수질 하나로 압도하는 곳. 어느새 서귀포와 제주도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은 명소. 바로 산방산탄산온천이다.

▲ 국내 온천 가운데서도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산방산탄산온천. 노천탕과 불가마까지 갖추고 있다. 사진은 실내 온천시설 내부 모습.

#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온천시설

안덕면에서 대정읍으로 지나는 1132번 도로 인근에 위치한 산방산탄산온천은 8년 전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2008년 해룡기 현 회장이 인수하며 새로운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다른 지역 온천보다 월등히 뛰어난 탄산수 성분에 주목한 해 회장은, 당시 부족했던 시설을 보완하며 산방산탄산온천을 제주도 제일의 온천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탄산원수탕뿐이던 목욕시설에 야외 노천 탄산탕, 제주 화산석과 황토가 더해진 원적외선 불가마,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및 음식점까지 구축해 종합온천시설로 탈바꿈한 것이다.

▲ 야외서도 탄산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 시설.

 

▲ 바닥은 제주 화산석, 벽은 황토벽돌로 만들어진 산방산 탄산온천의 또하나의 자랑 불가마.

특히 여름이면 시원한, 겨울이면 따뜻한 탄산수를 느끼면서 산방산을 볼 수 있는 야외 노천탕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 만점이다. 더불어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성인용유아용 수영장도 구비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1박 시, 아침-저녁으로 2회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전신등 발바닥 마사지 업소,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산방산과 인근 바다까지 보이는 카페도 갖춰져 있어 만족스러운 휴양을 체험하기 안성맞춤이다. 곧 지역 농수산물 판매장도 곧 선보인다.

▲ 외부 전경.

# 국내 최고 수준의 탄산수

실제로 산방산 탄산온천 탕에 몸을 담가보면 약간 차갑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하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 온몸에 기포가 생겨있는 신기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체온이 살짝 오른다는 느낌과 함께 점점 몸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개운함을 맛볼 수 있다. 이는 피부에 흡수된 탄산가스가 모세혈관을 자극-확장시키기 때문이다.

 

▲ 탄산수에 넣은 손에 기포가 달라붙는 모습. 탄산가스가 모세혈관을 확장시킨다.
탄산온천 측은 약 10분에서 15분 이상이면 온몸이 따뜻하고 피부가 홍조를 띄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심장질환, 피부질환, 당뇨, 비만, 신장병, 방광염 및 기타 성인병에 이로운 효과가 있다고 밝힌다.

 

탄산온천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나면 피부에 보이지 않는 막이 쳐진 듯, 평소와 다른 촉감을 경험할 수 있다. 머리카락도 뻑뻑함이 더 세다. 만약 탄산수인지 아닌지 의심이 간다면 물을 살짝 맛보자. 시중에 판매하는 시큼한 탄산수 맛이 난다.

 산방산탄산온천의 물은 명실상부 국내 제일의 수질이다. 지하 600m에서 끌어올리는 이곳 탄산수는 다른 지역 온천(경북 문경, 강원 오색)과 비교해도 중탄산이온, 유리탄산, 나트륨, 총용존고형물질, 마그네슘 등 대부분의 성분에서 월등하게 앞선 수치를 보이고 있다. 중탄산이온(HCO3) 기준으로 산방산온천은 리터당 3563mg(이하 동일)을 기록한 반면, 문경온천은 1233, 오색온천은 1270을 기록해 약 3배 차이를 보인다.

나트륨 또한 1180-79.6-460이며, 위 온천들은 측정조차 미미한 유리탄산 성분도 1628로 나타나 국내 최대치 수준을 자랑한다.

온천 건물 앞에는 구명수(鳩鳴水)란 단어가 붙어있다. 물이 솟아나는 소리가 마치 비둘기 울음소리와 닮았다는 의미와 함께, 사람을 구하는 물(救命水)이란 뜻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이곳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시고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흐를 만큼 예로부터 뛰어난 효능을 자랑했다.

 

▲ 탄산원수의 효과 (제공= 산방산 탄산온천)

 

 

▲ 산방산탄산온천의 뛰어난 성분 (제공= 산방산탄산온천)

 

근래엔 신장이 망가져 목숨이 위태로웠던 어느 중년 여인이, 산방산탄산온천에서 자연치유 만으로 건강이 회복한 사례가 알려지며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됐다.

산방산탄산온천의 하루 방문객은 약 1500명 수준. 주말에는 그 이상이 찾는다. 주차장 부지에 지어질 70석 규모 호텔도 올해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어서, 산방산탄산온천이 안덕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할 날은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성인 1만1000원(제주도민 7000원), 중고생 8000원(6000원), 초등학생 5000원(4000원). 야외 노천탕 3000원(수영복 미지참시 대여료 2000원), 찜질복 1000원. 이용시간= 실내온천 24시간(오전 12시~5시는 청소), 노천탕 오전 11시~오후 11시, 찜질방 및 불가마 24시간

문의= 064-792-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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