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아열대성 기후여서 앞으로 제주특성에 맞는 보리와 고구마 재배를 늘린다면 고소득 작물로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평생 농사꾼임을 자처하며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제주홍암가 이규길 회장은 제주의 농업발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앞으로 중국산 감귤이 개방되면 제주감귤은 설 땅이 없어지는 만큼 안정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한 보리와 고구마 재배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고구마의 경우 그동안 상품의 불균형 문제가 지적됐으나, 앞으로 비상품은 묵이나 뼈따귀 등 가공식품으로 발굴한다면 판로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파도에 무농약 고구매 재배를 시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가파도를 종달새가 우짓는 낭만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종달새(노고지리)가 보리밭에서 지내는 정겨운 광경을 지켜봤으나, 농약피해로 지금은 종달새가 전국적으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 그는 가파도를 진정 무농약 섬으로 가꿔나가도록 현재 알뜨르 일대에서 종달새 알을 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한다.

그는 또한 “웰빙시대를 맞아 가파도는 누구나 가고 싶은 섬‘이기에 가파도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가파도 보리를 지리적 표시제에 등재하려는 노력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가파도는 녹색 청정섬 이미지에 걸맞게 맥주 생산보다는 고구마와 보리관련 식품개발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그는 끝으로 “위미리에 새 공장이 건립되면 성장기 청소년들의 뇌세포 활성화를 위한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왕성한 의욕을 여전히 불태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