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사고에서 보듯 원자력 발전은 매우 위험한 에너지로 판명됐습니다. 이를 교훈삼아 이제라도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에 적합한 에너지 자원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비영리기구인 오가와마치 풍토활용센터 부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쿠라이 가오루씨는 일찌감치 미래의 에너지는 동네 에너지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구와바라 씨와 함께 1996년에 ‘오가와마치 자연에너지 연구회’를 설립하면서 동네 에너지를 연구하고 보급하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의 자택에는 소규모 풍력발전기와 태양광발전이 갖춰져, 신재생 에너지 교육장을 방불케 한다.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벌써부터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학교 급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플랜트 공장에 고무 호스를 연결해 지역주민이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소규모 바이오가스 플랜트도 여섯 군데에 달합니다.”

과거 도시에서 태양광 패널 제작회사 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요즘 태양광 패널을 직접 만들며 지역학교 아이들에게 태양광 패널 만드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이 지역의 고등학교는 그에게 교육을 받고 100장 정도의 패널을 만들어 직접 학교에 설치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지능형 전력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에 대해 깊은 호기심을 표명하며 “한국에서도 원전 대신 스마트 그리드 같은 신재생 에너지가 더욱 보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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