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통영중앙전통시장 상인회 행정실장 박종주씨

"활어시장은 4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우리 통영 중앙전통시장의 자랑이죠."

통영중앙전통시장 상인회 행정실장 박종주씨는 통영의 활어시장에 대해 이같이 자랑했다. 통영에도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시장 상권이 위축되지는 않을까 이곳 상인들은 노심초사했지만, 시장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그 두려움을 막아냈다.

그는 "처음 대형마트가 들어왔을 때, 다른 지역처럼 시장 상권이 위축될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재래시장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갖고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경쟁력 속엔 활어시장도 포함됐다. 그는 "해안선을 끼고 있는 시장인 관계로 어시장이 자연스럽게 조성돼 싱싱한 생선과 마른고기가 주류를 이루고 통제영시절의 12공방이 있었던 관계로 나전칠기 제품과 누비제품, 바지게 떡 등이 남아있어 역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맛과 멋, 그리고 전통이 살아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시장은 4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시장 뒤편 언덕은 동양의 몽마르트라 불리우는 동피랑이 자리하고, 시장 바로 앞 바다는 강구안이라 부르는 포구에는 거북선 한척과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으며 널찍한 문화마당은 옛날 조선 통제영시설에 군점하던 병선마당을 연상케 한다"며 "이같은 자원을 가만히 놔둘수가 없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청에 제출한 문화관광형 시장 현대화 사업이 탈락되는 쓴맛을 봤지만 그는 앞으로 계속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상인 노래교실을 통해 사람들을 시장으로 오게끔 만들었다고 했다. "노래자랑 이벤트를 시장 중심에서 열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효과가 있어 앞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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