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업탐방> 창립 40주 맞은 서귀포농협
경제사업 1000억 달성, 고품질 감귤생산에 총력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서귀포농협 서귀동 청사.

서귀포농협(조합장 강희철)이 온갖 역경을 헤치고 지난 10월 21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서귀포시 관내 8개동 19개 마을의 조합원 4600명을 거느린 서귀포농협은 재무구조, 건전성 등 중앙회 경영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2069억원의 예수금 실적으로 도내 전체 농협 가운데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귀포농협은 올해는 40주년을 기념해 구매· 판매․ 마트 등 경제사업 1000억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대상 문화교육.

▲ 농업인 역량강화, 영농비용 절감 노력 

서귀포농협의 주요 사업은 교육지원사업과 신용사업, 경제사업 등으로 요약된다.

이중 교육지원사업으로 지난해의 경우 15억여원을 투입해 농업인 역량강화와 여성복지에 힘쓰고 있다. 일본 전문가를 초청한 만감류 재배기술 등 영농교육과 친환경농업 교육 등을 실시했다. 우수 작목반원과 대의원, 영농회장 등에 해외연수를 통해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유도했다. 

친환경 축산액비 제조공장.

또한 농업생산비 절감을 위해 영농자재 무상지원, 유기질비료 보조사업, 포장자재 지원 등 농업생산지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감귤 생산지원 강화를 위해 축산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액비를 희망농가에게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액비는 어분 액비와 골분 액비 등을 1인 1회당 3통 이내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농기계 대여은행 운영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운영적자를 보면서도 농가들의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소형 굴삭기 2대를 보유하고 희망 농가에 임대하고 있다. 과원 정비를 통한 고당도 과실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파쇄기 임대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21일 김정문화회관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여성복지 일환으로 농업인 안전공제 지원, 한방 무료진료,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등을 실시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조직을 육성하고 있다. 여성문화교실, 선진지 견학, 영농기술 교육 등 농업 경영자로서의 역할수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사회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불우이웃 대상 나눔활동을 비롯해 지역노인 대상 초상화 지원사업, 지역의 자생단체와 연계한 노인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감귤 비파괴 선과시설을 갖춘 서귀포농협 감귤거점 산지유통센터.

▲ 감귤 브랜드 홍보, 대미수출에 총력

서귀포농협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신용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경제사업 위주로 전환하면서 조합원의 편익과 실익을 우선하는 농협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감귤 비파괴 선별 시설을 갖춘 감귤거점 산지유통센터의 활성화 방안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감귤원 간벌사업.

특히 타이벡 재배를 통해 생산된 당도 12도 이상의 고품질 감귤을 2009년부터 ‘천상천하’ 브랜드를 내걸어 수도권 주요 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천상천하’ 감귤은 일반 노지 감귤에 비해 3배 이상의 높은 수취 가격을 형성하면서 품질과 가격 차별화를 통해 생산농가들의 소득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감귤원 간벌 운영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당초 접수된 89ha 면적의 감귤원을 대상으로 직원과 영농회장, 작목반장, 퇴직 직원, 임원, 농협 청년부 등으로 구성된 간벌단에서 37ha를 간벌 처리했다.  

도내 1위, 전국 5위의 매출실적을 거두고 있는 서귀포농협 주유소.

이밖에 감귤의 대미 수출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귤의 대미수출은 제주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 스스로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따른 자생력을 키워나가며, 세계 속의 감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대미수출은 관내 29 농가에 수출면적은 16ha(5만평)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 

감귤 수출농가에는 국내 출하가격과 동일한 수출단가가 적용되도록 농가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감귤은 농협이 전량 처리하는 농가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강희철 서귀포농협 조합장.
이밖에 당초 하나로마트를 건립하려던 토평동 부지에는 민원발생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감귤 골판지 창고를 대신 건립하고, 비수기에 골판지를 저렴하게 구입 보관하고 있다. 

강희철 조합장은 창립 40주년에 즈음해 “40여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에 감사드린다”면서 “농협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많은 농업인들에 영농편의와 실익증진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이어 “수입개방 시대를 맞아 세계 농산물 시장은 급변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농업인들도 고품질 감귤을 선별 출하해 상품가치를 높이도록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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