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지역에서 한라봉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김모(32)씨와 강모(29)씨에 대해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서귀포시 지역 선과장을 돌며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8차례에 걸쳐 2700만원 어치의 한라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승용차와 렌터카로 소량의 한라봉을 훔치다가 지난 1월부터 범행수법이 대담해져 고향 후배인 강씨와 함께 아예 화물차까지 빌려 한라봉을 훔쳐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선과장의 비닐을 찢거나 자물쇠를 절단하는 방법으로 침입했다"며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화물차와 농산물 중개상, 거래처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감귤 선과장의 전직 종업원들로, 훔친 한라봉을 시중가보다 10%가량 싸게 도로에서 팔거나 유통업자에게 넘겼고 범행수익금은 대부분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