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실 규모 오는 7월경 오픈 예정, 암환자 치료 장기간 체류도 가능

회수동에 들어설 수치료센터 조감도.

 

▲ 회수동에 수치료센터
 
서귀포지역에 수(水)치료 전문센터가 들어서 의료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원장 김성수)은 오는 7월경 서귀포시 회수동에 100실 규모 수치료센터를 마련해 문을 열 예정이다.
 
수치료센터는 서귀포시 회수동의 트레블러스호텔제주를 리모델링해 전체 객실을 수치료센터·메디컨센터(요양 병실)·일반인 객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호텔 주변에는 산책로와 울창한 숲, 호텔 뒷편에는 수영장과 작은 소폭포가 있고 축구장과 다목적경기장이 있는 점도 향후 요양시설로의 이용에 적합한 환경조건을 가지고 있다.
 
한라병원이 준비하는 수치료센터는 첨단 암치료기를 갖춰 암환자 치료는 물론 장기간 체류하면서 치유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국내 세 번째로 방사선 암치료기인 레피드멀티아크브래인랩을 도입했고, 추가로 최신형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지역에 양성자 치료기가 도입되면 지역 내 암 치료는 물론 제주 자연환경을 이용한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라병원 김성수 원장은 “양성자치료기를 수치료센터와 결합해 방사선치료 환자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8주 이상 휴양과 함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관광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암 치료 인프라가 구축되면 최적의 자연치유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전 세계 암환자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의료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다양한 제주의 물을 식수원으로서의 1차적 기능을 넘어 건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때 비로소 제주를 세계적인 생명연장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그 효능이 입증된 탄산수, 바나듐수, 알칼리수, 용암해수 등을 적극 활용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다면 그 시너지 효과 또한 매우 크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수치료란?

 

수치료는 물의 여러가지 형태를 이용하여 신체의 내적 혹은 외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수치료의 인체 적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진통해열황경련배설촉진발열진정과 수면자극과 강장발한 등이 있으며, 수치료는 다른 치료방법에 비해 경제적이고 치료온도 조절이 용이하며 간편한다.
 
또한 부력이나 저항을 이용한 운동치료가 가능하고 첨가물에 의한 부과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물의 형태를 여러 가지로 쉽게 변형애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치료의 역사는 서양의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물의 치료적 효과를 목욕에 도입했다.
 
물을 치료에 적용한 고대의 수치료는 류머티즘, 마비, 부상 등을 치료하는 것으로 건강뿐 아니라 치료의 목적에도 사용 되어졌다. 기원전 그리스 시대에 치료목적으로 사용되었던 미네랄 온천욕은 중세시대에 들어오면서 다시 재개됐는데 대부분의 욕탕에는 수치료 전담 의사를 두며 환자에게 개별적 치료프로그램을 처방했다.
 
이 시기는 온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서구 각국이 온천을 이용한 요양을 의학으로 도입한 시기다.
 
서양의 수치료가 19세기에 들어오면서 직접적인 치료시설로서의 보양온천시설이 도입된 나라들로는 서구의 독일, 이태리, 스위스, 벨기에, 체코슬로바키아 등이다. 이 나라들의 보양온천은 철저한 자연자원의 이용과 개발 및 이에 따른 철저하고 과학적인 운영 프로그램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국가 정책에 힘입어 스포츠 및 여가 시설 정비에 따라 발전된 보양온천시설은 한달 정도의 유급휴가 기간 및 잘 발달된 사회보장 제도에 힘입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동양은 동북아를 중심으로 수치료가 도입됐는데 가장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온천요법은 불교의학에서 나왔으며 중국 한방의학이 전해짐에 따라 점점 탕치로 변화, 중세 평안시대 후기에 들어 무사의 전상을 치료하기 위한 비탕이나 온탕, 농민의 농한기 휴양을 위한 탕치장으로 사용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온천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었으며, 근대에 들어 과학적 분야 보다는 리조트 중심의 수치료와 물리치료 분야에 부분 적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