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해영 장흥군청 해양수산과장

박해영 장흥군 해양수산과장은 “오렌지호 취항은 단순히 여객선 관광객 유치 이외에 토요시장과 관내 명소에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며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해영 과장은 “당초 노력항 일대에 막대한 지방비(160억)를 들여 접안시설과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졌으나 오렌지호의 성공 이후에는 물양장 등 추가 기반시설 확충에 국비 110억원이 지원되는 부수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양장이 갖춰지면 노력도 주변을 물류기지로 만들어 농수산물 운송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들려줬다.
박 과장은 “장흥군민 4만2000명 전체가 그동안 한 번씩은 제주도를 갔다 올 정도이지만, 아직 서귀포시와 특산물 교류는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렌지호 취항 이후로 토요시장 주변 식당이나 숙박업소, 유흥주점들도 모 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서귀포시의 관광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을 털어놨다.
“관광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관광가이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서귀포시를 관광하다보면 너무 상업적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귀포에서도 흑돼지와 생선 등 지역의 풍부한 먹거리를 활용해 특색있는 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박 과장은 “장흥을 비롯해 고흥, 여수 등과 제주를 잇는 여객선 취항이 남발되다 보면 결과적으로 서로 죽을 수 밖에 없다”며 “여객선 이용객 수요를 고려해 사업자들이 다시 한 번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