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90대 노인이 욕탕 안에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서귀포경찰서는 12일 법환동 모 연립주택에 거주하는 임모(90. 여)씨가 욕탕 안에 엎드린 채 사망해 있는 것을 딸인 고모(56)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고씨가 119에 신고한 시간은 12일 밤 11시30분이며, 발견 당시 욕탕에는 물이 가득 차있었다.
경찰은 임씨가 평소 척추관협착증 등의 지병으로 도움 없이는 목욕을 혼자 할 수 없었던 점, 화장실 앞에 갈아입을 옷이 놓아둔 점, 외상이 전혀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스스로 목욕을 하다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