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10일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H군(18)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친구사이로 지난 1일 오전 2시께 서귀포시 중앙동의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앉아있던 최모씨(43)를 보고, 최씨가 어깨에 메고 있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9매가 든 가방 등 49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훔친 수표를 제주시내 편의점을 돌며 1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하고 잔금을 받는 수법으로 현금으로 교환해 사용했는데, 이때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가명을 수표에 기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난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편의점에서 도난수표가 사용된 것을 확인, CCTV영상자료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펼쳐 서귀포시내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돈을 대부분 현금화한 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