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실업팀 등 17개 종목에 8000여명 서귀포 찾아
관련 업계 호황… 온화한 날씨-완벽한 시설에 호평

성산읍에서 대정읍까지 서귀포시 전지역이 각종 스포츠팀들의 전지훈련으로 북적이고 있다.
육지부 지역의 한파와는 달리 서귀포지역은 최근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시설까지 잘 갖춰져 전지훈련 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전지훈련을 위해 17개 종목에 8000여명의 선수들이 서귀포시를 찾았다. 여기에 학부모들까지 대거 서귀포시를 찾아 경기장은 물론 인근의 숙소와 식당들은 북적이고 있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서귀포지역은 관련업계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서귀포시내의 숙박업소 관계자는 “1월 중순 이후로는 추가로 예약을 원하는 학교가 있지만 객실이 부족한 부분”이라며 “때문에 추가로 예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강모씨는 “겨울철 비수기에 전지훈련 학생들이 많이 와서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전지훈련팀들이 서귀포를 찾아 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산읍 지역에는 1월 초부터 중학부부터 실업팀까지 20개 가까운 여자축구팀들이 찾아 전지훈련을 벌인고 있으며, 대정지역은 8개 초등학교 축구팀이 리그전을 벌이고 있다.
강창학 경기장과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는 제14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걸매구장과 효돈구장 등 대부분이 축구장에서는 고등부와 대학부, 프로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까지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다.

초등부 축구 감독 A씨는 “서울에 있으면 추운데 날씨도 좋고 아이들이 맘껏 운동할 수 있어서 찾았다”며 “전지훈련을 온 다른 팀과 리그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하면서, 1년간의 일정을 조율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귀포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재활시스템은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각 경기장마다 재활트레이너가 배치돼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가 최적의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력 향상, 그리고 지역경제엔 활력소가 되는 1석3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오는 3월까지 전지훈련단이 집중되는 동계시즌에 3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서귀포를 찾아 340여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