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제습·냉방을 한번에···22일 본사 주관·LG전자 주최
감귤 가온하우스 난방비 절감 히트펌프 시스템 세미나

서귀포시는 감귤 주산지로서 최근 하우스 감귤농가도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대부분의 하우스 감귤 농가들이 늘어나는 난방비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열리는 세미나는 LG전자에서 개발한 히트펌프 시스템을 소개함과 동시에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농가를 방문하게 된다. 본사에서도 대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 같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농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대기업의 제품이든 중소기업의 제품이든 농가들에게 이러한 제품이 개발됐다는 정보를 주고 사용여부의 판단은 농가들에게 맡기고자 한다. <편집자주> 

최근 히트펌프 시스템을 설치한 한영옥씨 농가.

제주도 감귤 가온하우스의 난방 방식에는 지열히트펌프, 펠렛 보일러, 전기 히터봉, 열매체 전기히터 등이 적용되고 있는데 가온하우스 농가의 가장 큰 고민은 경영비 중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난방비가 문제였다.
 
최근 전기 방식 중 수전 용량이 작고 투자 대비 난방비가 적게 드는 방식으로 기존 열풍기에 히트펌프를 접목한 하이브리드식 가온시스템을 LG전자에서 개발, 서귀포지역 9개 농가에 설치해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쉽게 설명하면 서귀포의 따뜻한 기온(외기온도)의 공기를 열교환해 난방냉방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외부에 실외기, 내부에 실내기 즉 가정용 에어컨 냉난방기의 대형화된 형태로 공항 등 전국의 큰 건물에 설치되어 운영중인 시스템을 하우스에 접목한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히트펌프 시스템의 실외기 모습.

하이브리드식의 가온시스템은 전체 열량 중 80%를 히트펌프가 감당하고, 나머지 20%를 기존 열풍기가 감당하는 방식이다.

기존 열풍기의 가동은 외기 온도가 2°C 이하로 추워졌을 때 하우스 내 최저 설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열풍기가 가동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설치농가의 인터뷰 결과 기존의 열풍기만을 사용할 때 대비 난방비를 약 7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것이하고 한다.
 
히트펌프시스템은 난방비 절감 이외에도 원적외선 숨구멍 비닐덕트를 사용해 하우스 내의 온도 편차를 2°C 이내로 맞춤으로써 개화 시기가 거의 동시에 구현됐고, 하우스 내부 온도가 균일해 감귤 나무의 아랫부분과 내부의 꽃이 많이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농가들에 따르면 기존의 열풍기 가동횟수가 줄어들기 때분에 야간의 하우스 내 공기가 깨끗해져 일부 감귤나무의 퇴화된 가지에 새순까지 돋아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내년에 꽃이 달리 수 있는 좋은 결과지로 감귤 수확량을 더 늘려줄 것으로 농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히트펌프시스템은 난방뿐만 아니라 날씨가 더워지면 야간에 냉방과 제습기능을 할 수 있어 녹조 및 곰팡이병 예방은 물론 야간 냉방을 통해 착색을 관리해 좋은 시세 때 출하할 수 있고, 고품질 감귤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적외선 숨구멍 비닐덕트.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감귤 가온하우스 난방비 절감 히트펌프 시스템 세미나가 서귀포신문가 주관, LG전자 주최로 22일 오후 3시부터 남원1리 사무소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9개 농가에 보급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가온시스템을 농가 사례발표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한 농가 사례 이외에도 태양과 가장 유사한 빛을 가진 PLS(플라즈마 라이팅 시스템)이라는 일조량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장비는 제주도 특성상 감귤의 개화 시 흐린날과 6월 장마와 같이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에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비춰 줌으로써 개화 시 곰팡이 병을 예방하고, 부족한 일조량을 적산해줌으로써 하우스 감귤의 품질향상 및 당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2개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가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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