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유의 특성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가장 제주다운 농촌관광 명소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양지선 휴애리 공원 대표(53)는 꿈 많던 어린 시절을 보낸 1970년대의 제주농촌을 떠올리며 공원 조성에 나섰다고 말한다. 1000년 역사가 깃들인 ‘예촌’ 신례리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제주산간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재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하지만 한 떨기 매화나무가 혹독한 겨울의 시련을 딛고 예쁜 꽃을 피우듯이, 휴애리 공원의 오늘이 있기에는 시련이 뒤따랐다. 당초 제주감귤의 대체작목으로 1만2000여그루 매화나무를 심었으나 초장기에 나무 전체가 빗물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는 매화나무는 지면보다 다소 높게 심어야 한다는 요령을 뒤늦게 터득했으나, 나무 전체를 갈아치울 때에는 엄청난 눈물을 삼켜야 했다고 토로한다.

다행히 매화나무는 최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만  100여톤의 매실을 생산했다. 이에 그는 조만간 가공공장을 건립하고, 메실 엑기스 제품을 관광객들에 시판함으로써 지역주민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휴애리 공원의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양 대표는 “제주가 가진 전통문화만 갖고서도 관광객들에 재미와 만족을 제공할 수 있어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매일 작업복 차림으로 공원 곳곳을 누비는 그는 “남다른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관광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직원들에 거듭 고마움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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