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우했던 지난 시절을 잊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에 동참하는 기업으로 남고 싶습니다.”
장일주 영주유리창호 대표(60)는 오늘날 종업원 5명을 거느린 탄탄한 중소기업을 일구고 있지만, 과거를 돌이킬 때마다 서러움이 북받친다. 돈이 없어 야간 고등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사회에 진출하느라 남모를 회한에 사무쳤다고 털어놓는다.
사업 경영과정에서 전문기능사 자격증이 있으면 경영이 훨씬 수월할 테지만, 오랜 기간 혼자서 책과 씨름해야 했다. 그럼에도 60 가까운 나이에 불굴의 노력으로 전문기능사 자격증을 따낼 수 있어 보람으로 남는다고 쓸쓸히 미소 짓는다. 사업기반이 워낙 취약하다 보니, 38세의 늦은 나이에 겨우 장가를 들게 됐다고 덧붙인다.

장 대표가 지난해부터 2년간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으로 도합 1000만원을 기탁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자신과 같은 불우한 처지의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열심히 공부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꾼으로 당당히 자라나길 바라고 있다.
그는 또한 “사업을 일구는 과정에서 숙련된 종업원들이 4~5년 만에 직장을 그만두거나, 단골고객이 외상대금을 갚지 않을 때 무척 힘들어 했다”고 토로한다.
지금도 중요한 공사 때마다 직접 현장에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종업원들에 평생직장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복지확충과 인화단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한다. 아울러 자신의 기업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한편으로,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틈틈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