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시민기자의 귀농일기

요즘 귀농귀촌 열풍이 불어 서귀포로 유입되는 귀농귀촌 인구가 많습니다.

전국적인 귀농귀촌 현상이 제주도 전역과 서귀포에서도 눈에 뜨이게 증가하고 귀농교육을 받는 인구가 해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저는 미리 귀농하여 안정적인 정착을 하였다고 하여 시청 유기농 귤 멘토를 하게 되어 서귀포로 귀농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발로 찾아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길을 찾아야 했던 저는 종합선물세트 교육을 받게 된 지금의 귀농 귀촌인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모범답안을 일러주며 방향제시를 해주는 혜택을 받게 된 새내기 제주도민들이 행복하게 잘 정착하기를 저도 바랍니다.

무슨 일이나 처음 하는 일은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 어려움을 최소화하여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관계기관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멘토로서 직간접으로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과 우려되는 부분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교육담당을 하시는 분 열정이 누구보다도 대단하여 전국 어느 곳의 귀농귀촌교육에 뒤지지 않을 만큼 내용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교육생들은 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골고루 받을 수가 있어서 그런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멘토인 저도 심하게 질투심이 생길 정도입니다. 

그리고 우려되는 바는 교육을 위한 교육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은 시작일 뿐, 진정한 효과를 내는 심도 있는 논의를 머리를 맞대어서 해보아야 할 시점이며, 우리들의 과제임을 깨닫습니다.

어떤 일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는 최소한 3년이나 5년 정도 지나야 1차적인 평가를 내릴 시점이 됩니다. 시작을 하였다고 결과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시작은 좋은데 결과는 없는 속 빈 정책이 되지 않으려면 책임 있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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