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시코도 유스케 분고오노 시장
“제주올레의 성공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힘쓰겠습니다.” 하시모토 유스케 분고오노 시장(59)은 지난해 2월 규슈올레의 하나로 오쿠분고 코스가 첫 선을 보인 이후 분고오노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한다.

오쿠분고 올레코스의 시작점인 분고오노시는 오이타현 남부에 위치한 인구 4만여 명의 중소도시로, 구릉과 산림이 풍부하다. 올레코스 종점인 분고다케타 시와 더불어 흔히 ‘오쿠분고’ 지역으로 불린다.
하시모토 시장은 “현재 규슈올레 8개 코스 가운데 오쿠분고 코스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고 전한다. 이농현상과 고령화 등으로 침체를 겪어왔던 지역주민들 스스로 제주올레가 뒷받침한 규슈올레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7월 6일과 7일 여름휴가를 이용해 제주올레 7코스 등을 직접 걸으며 제주올레의 성공비결을 나름대로 분석한바 있다. 매일올레시장까지 둘러보며 올레코스 주변환경은 물론, 도로정비 실태, 지역경제 활성화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했다.
“제주올레에는 바다와 산, 마을 등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오쿠분고 코스에는 비록 바다는 없지만, 내륙 분지의 때묻지 않은 자원을 활용해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그는 오쿠분고 코스에는 최근 예상 외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올레코스 주변에 숙박과 먹거리 시설이 태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한다. 아울러 최근 분고오노시는 특유의 화산지형을 토대로 세계지질공원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주의 선례가 좋은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무엇보다 관광객 급증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커다란 자산이며, 앞으로 분고오노시를 체류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