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읍면동>14일 회전교차로 설치공사 마무리
논란됐던 시외버스 정류소 이설은 결국 원안대로

말 많던 동문로터리 회전교차로가 결국 완공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14일 시외버스 정류소 통합·이설을 끝으로 동문로터리 회전교차로 설치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5억500만원이다.

그동안 서귀포시내 관문인 동문로타리는 5지 교차로로 교통량이 많아 무신호 교차로로 운영돼 차량 상충으로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주야간 교통 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던 곳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동문로터리에 대한 회전교차로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고, 현재보다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혼잡 해소가 나아질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 실시설계용역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올해 2월까지 마무리했으며, 회전교차로 사업구간 내 정류소 이설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2월 공사를 발주했다.

중앙 2차로에 우회전 차로 4곳을 설치하는 이 공사는 지난 4월부터 착수돼 당초  7월에 마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도입에 따른 기존 동문로터리 일대 일주도로 노선 시외버스 정류장이 다른 곳으로 이설됨에 따라 일부 상인들이 상권침체 우려와 교통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어왔다.

이와관련해 참여와 통일로 가는 서귀포시민연대는 성명을 내어 중정로 및 동문로 상권이 매년 위축돼 가는 현실에서 동문로 회전교차로가 건설되면 현재 버스정류장, 택시임시정류장은 이전되면서 농협 및 상가 이용객들에 대한 접근성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동문로타리 회전교차로는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초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1호 광장-동문로터리로 진입구간인 현대 산부인과 부근에 새로운 정류장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절충 방안을 수립했다.

하지만 또 이 일대의 일부 상가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결국 원안대로 동문로터리 외곽인 삼진탕 앞과 맞은편에 시외버스 정류소를 통합 이설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회전교차로 완공으로  오랫동안 동문로타리의 고질적인 교통혼잡과 교통사고율을 대폭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야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차로내 교통섬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동문로터리에 밝은 밤거리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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