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읍면동> 천지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고구마 수확 수익금 어려운 이웃에 전달

천지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오상용)가 지난 15일 오전 7시부터 관내 공한지에 조성된 혼디드렁 친환경 체험농장에서 지난 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심은 사랑의 고구마를 수확했다.

이날 수확현장에는 천지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17명을 비롯해 회원가족, 지역주민,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함께했다.

천지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은 지난 4월 1200평 규모의 혼디드렁 친환경 체험농장에서 250여평의 밭을 일구어 고구마를 파종해 키워왔다.

꿩이 영글어가는 고구마를 파먹을까봐 회원들 모두 노심초사하며 밤낮으로 돌아보며 키운 고구마를 수확하는 날이니 만큼 이날 현장에 나선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수확에 참여자들은 각자 역할을 맡아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고, 땅속에 숨어있는 고구마를 캐내었다. 이른 아침부터 계속된 작업에 힘도 들고 땀도 많이 흘렀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인 만큼 서로 격려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회원들은 10kg들이 100상자를 수확했다. 천지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수확된 고구마를 지역주민들에게 판매해 얻은 수익금 92만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천지동(동장 이순열)에 전달했다.

천지동은 오는 21일 관내 소외계층 36가구에 10kg짜리 쌀을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오상용 회장은 "가뭄에도 불구하고 고구마 농사가 잘 됐다"며 "고구마 하나로 마을의 이웃들과 정을 나눌수 있어 마음이 훈훈하다. 회원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천지동 혼디드렁 친환경 체험농장은 8개의 관내 자생단체별로 구역을 나눠 원하는 농장물을 재배하고, 생산된 농작물을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천지동은 지난 4월 푸드마켓과 협약을 체결해 혼디드렁 체험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전 자생단체가 기부에 참여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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