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서귀포, 칠십리 책방> 열세번째 책-랜디포시의 '마지막 강의'
책읽는 서귀포, 칠십리 책방에서는 2012-2013 서귀포시민의책읽기 선정도서를 읽은 독자와 만나 대화를 나눈다. 이번에 만난 사람은 제주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김봄빛 양. 책방대담은 안덕면 화순리, 봄빛 양 집 가까이 새롭게 선정된 서귀포시민북카페 제10호점 O 카페에서 이경주 위원장과 유쾌한 대화가 이어졌다.
이경주(이하 이)=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김봄빛(이하 김)= 안녕하세요! 저는 꿈 많은 17세 외고 1학년 김봄빛입니다. 이름처럼 따뜻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름이 좀 특이해서 많은 분들이 저를 잘 기억해 주시는데 사실 어렸을 때에는 아이들이 놀리기도 해서 바꾸고 싶었지요. 그런데 크면서 제 이름이 한글이름이라서 더 소중하게 생각되었지요. 지금은 자랑스런 이름입니다.

김= 저는 독서가 많은 영향을 끼치는 편이예요. 독서는 어지러운 생각들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 같은 것도 느낄 수 있고, 이야기에 푹 빠져서 책 자체를 즐길 수도 있어요. 특히 제 또래나이의 친구들은 생각은 많은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정할 수 있는 기준이나, 앞으로 이렇게 살고 싶다 하는 가치관이 제대로 서있지 않지요. 그런데 그건 누가 알려주지도 않는 거라서 직접 부딪혀보는 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그 많은 것들을 모두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 책이 정말 많은 것을 깨닫개 해주죠. 흔히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라고 하잖아요. 그 뿐 아니라 책은 휴식이 되고 게임이 되기도 해요. 저는 특히 판타지나 탐정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런 책들은 뭔가 배우기 위해 읽는 책은 아니지만 게임보다 더 큰 재미를 줘요.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학업에 관련해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내용을 이해하거나 문맥을 읽어내는 방법이 몸에 익게 되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시험을 볼 때 국어만큼은 큰 어려움이 없어요.
이= 제주 외고는 기숙사제 학교라서 독서기회가 많지 않나요.
김= 중학교에 비해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줄었어요. 그건 기숙사 생활에 관계없이 모든 고등학생들이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는데, 그게 기숙사제 학교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 마지막 강의 이 책은 어떻게 읽게 되었나요. 그리고 읽고 난 후의 소감은 어떠했는지요.
김= 저희 집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책이 많아요. 아직 제가 읽지 못한 책만 50권은 넘을 거예요. 그 중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우선 이 책은 시민의책으로 선정되어서가 아니라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읽다가 마지막에 랜디 포시가 아이들과 부인에게 남긴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랜디 포시의 사랑이 느껴져서 많이 안타깝기도 하고 눈물이 날 뻔했어요.
이=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의 진단을 받은 랜디 포시가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강의를 준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김= 랜디 포시는 준비도 없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정리해야할 일들이 많았어요. 그 중 무엇보다 큰 문제가 어린 아이들과 아내였어요. 그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아이들이 너무 어렸어요. 하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없었고, 어린 아이들이 나중에 크면 함께할 아빠가 없을 때를 위해 마지막 강의를 준비하게 됐어요. 서문에서 랜디 포시는 자신이 화가였다면 그림을 남길 것이고, 자신이 음악가였다면 노래를 남길 것이지만 자신이 교사였기에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해요. 아마 마지막 강의가 그의 아이들에게 그의 메시지를 가장 확실하게 전달해줄 수 있기에 강의를 준비한 것 같아요.
이= 강의에 담은 내용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김= 마지막 강의의 제목을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로 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강의 내용은 꿈과 관련된 것이었어요. 꿈을 꾸고,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도움을 받는, 그가 살아온 이야기 속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들을 녹여냈어요. 그가 강의를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자신이 살아온 모든 이야기를 통해 그는 죽음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가 아닌,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살아가야하는가 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우리가 살면서 지녀야 할 태도, 나아가야 할 방향, 꿈을 이루는 과정 등이죠.
이= 우리의 인생이란 평탄할 수만은 없습니다. 인생을 개척하는 일은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포시는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교훈을 얻습니까.
김= 포시는 언제나 그 모험들로부터 무언가를 배웠어요. 그리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금의 순간을 즐기면서 모험들을 극복해나갔어요. 딱히 교훈이라기보다는 그냥 모험들로부터 배운 것들이 교훈처럼 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진실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고!
이= 포시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일에 힘썼지요.
김= 아무래도 교수라는 직업적인 요인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교수로서 그는 가르치는 입장이었고, 지식 뿐 만이 아닌 더 많은 걸 가르치고 싶어했으니까요. 또 그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꿈을 이뤄냈잖아요. 그만큼 자신도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요.

김= 가장 좋은 것은 사진과 일기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핸드폰에 카메라 기능이 있어서 자주 찍기는 하는데 그 사진을 소중하게 보관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사진은 누가 뭐래도 현상을 해서 보면서 얘기하는 것이 좋지요. 우리의 기억은 오래가지 않고 부정확 하지만 사진과 일기와 같은 손글씨는 오래되면 될수록 더욱 그때를 소중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이외에도 여러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김= 구체적이고 큰 꿈을 갖는 일, 무엇이든 기초부터 다지는 일, 겸손이나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자세 같은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요.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줬어요.
이= 이 책을 읽고서 가슴에 남는 장면이나 명구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김= 좋은 교육이란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남았어요. 공감이 많이 가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것도 교육의 일부이지만 더 나아가 학생의 마음 깊숙이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교육 속에서 진정한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 같아요.
이= 앞으로 봄빛 양의 독서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김= 앞으로 2년 여간은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들겠지만, 그저 꾸준히 읽고 싶어요. 입시와 진로를 위해 독서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 모순되고 속상합니다. 그리고 책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다시 잡기가 힘들다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봤거든요. 저는 구체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없지만 어떤 모습으로든지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더 보람을 느끼겠죠! 또 랜디 포시처럼 다른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확실한 답은 알려줄 수 없지만 방향을 인도해주고 그 사람이 성공하는 걸 바라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정리.사진=유정숙 서귀포시민의책읽기 위원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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