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13 서귀포세계감귤박람회(pre-EXPO)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서귀포의 미래, 세계 속의 명품 감귤’을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서귀포의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을 육성하고 세계 과수산업을 대표하는 이벤트로 키워내고자 개최된다. 오는 2020년까지 3년 단위로 국제규모의 감귤 엑스포를 정례 개최하기 위한 첫 출발이 되는 셈이다.
 
12년 대장정의 서막을 여는 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의 성공개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행정과 민관이 머리를 맞대 지난 3월부터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행사준비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주지역 행사로는 유례가 드물 정도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서 세계적인 과수축제로 육성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세계자연유산 3관왕에 빛나는 제주는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국내를 대표하는 축제 하나 없어 최고 관광지 명성에 흠집이 생겨나고 있다. 이번 감귤박람회는 제주의 대표과일 감귤을 소재로 다양한 학술· 전시· 체험 프로그램과 투자상담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의 주요 축제행사가 자취를 감취는 11월 하순, 감귤 수확기이자 제주관광의 비수기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란 점도 차별화된 장점의 하나다.
 
행사 기간에는 거리 퍼레이드와 마라톤대회, 요리경연, 문화공연 등 도민과 관광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인다. 개막 당일 KBS-TV에서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 전 국민을 상대로 특집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어서 홍보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감귤산업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대표 축제로 만들고자 민관 차원에서 각별한 노고가 뒤따랐다. 이제 서귀포시에도 세계적인 축제가 생겨날 수 있도록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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