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언 강추위 녹여낸 오석학교 상

20여년만의 폭설로 온 시내가 꽁꽁 얼어붙던 지난 14일.강추위를 따뜻한 만남의 장으로 이겨내는 자리가 있어 눈길을 모았다.산남지역 유일의 야간학교인 서귀포 오석학교가 마련한 제24회 상록예술제가 바로 그것.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밤을 밝히는 만학도들의 그동안의 재능과 끼를 뽐내는 자리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학교 강당에서 마련된 일일찻집을 비롯 각 반에서 도전장을 내민 요리대회, 밀감 많이 먹기대회가 이어졌다.학교 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오석한마당 행사는 서귀포시민회관으로 옮겨져 진행됐다.사물놀이, 수화로 노래부르기등 각반 장기자랑과 만학도들과 그 가족이 꾸민 우리들의 노래장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갈채를 받았다.한 자원교사는 “때마침 첫눈이 내려 학교 행사를 축하해 주는 듯하다”며 “강추위도 무색할만큼 온정이 넘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제247호(2001년 1월 19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